지난 2018년 3승을 거뒀던 ‘장타자’ 이소영(23·롯데)이 코로나19로 골프대회가 재개된 이후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전했습니다. 이소영은 안정된 장타를 앞세워 올 시즌 성적이 좋습니다. 최근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평균 245.33야드를 기록해 예전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오히려 페어웨이 적중률이 늘고 미스샷이 줄어들어 그린 적중률은 81.11%로 더 좋아졌습니다.
이소영의 드라이버샷은 좀 독특합니다. 이소영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사실 힘의 80~90%만 쓰는 스윙”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말골퍼들이 보기에는 120% 정도로 모든 힘을 쏟아붓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소영의 장타 비법을 보면 그 방법이 보입니다.
“많은 분이 처음부터 몸통을 회전해 백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왼 손목을 돌려 클럽 헤드를 뒤로 보낸 뒤 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 톱 동작을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다운스윙을 할 때 미스샷을 할 수밖에 없어요. 백스윙을 시작해 왼 손목을 돌리는 순간 어드레스 때 만든 클럽 페이스 모양이 열립니다. 당연히 슬라이스가 나거나 열린 페이스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빠르게 닫아 악성 훅이 나옵니다.”
이소영의 드라이버샷은 좀 독특합니다. 이소영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사실 힘의 80~90%만 쓰는 스윙”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말골퍼들이 보기에는 120% 정도로 모든 힘을 쏟아붓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소영의 장타 비법을 보면 그 방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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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은 백스윙 때 왼 무릎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오며 굽혀지지만 적정한 긴장감과 힘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왼 무릎을 너무 앞으로 내밀며 굽히면 다운스윙 때 벌떡 일어나는 자세가 나와 미스샷으로 연결된다. 이소영은 이 때문에 백스윙 시 왼 무릎이 굽혀지지만 살짝 뻗어주는 느낌으로 긴장감을 유지해야 장타와 함께 제자리 스윙을 위한 올바른 스윙축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
“많은 분이 처음부터 몸통을 회전해 백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왼 손목을 돌려 클럽 헤드를 뒤로 보낸 뒤 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 톱 동작을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다운스윙을 할 때 미스샷을 할 수밖에 없어요. 백스윙을 시작해 왼 손목을 돌리는 순간 어드레스 때 만든 클럽 페이스 모양이 열립니다. 당연히 슬라이스가 나거나 열린 페이스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빠르게 닫아 악성 훅이 나옵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이소영만의 독특한 드라이버샷 ‘느낌’이 하나 있습니다. 백스윙을 할 때 왼 무릎이 어떻게 되죠? 대부분 몸이 회전하면서 왼 무릎이 앞으로 자연스럽게 굽혀집니다. 이소영도 “일반적으로 오른쪽 무릎을 잡아주면서 왼쪽 무릎이 앞으로 나가는 느낌으로 백스윙한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많은 주말골퍼가 힘을 더 주기 위해 왼쪽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체중 이동이나 지면 반력을 이용하면서 친다고 왼쪽 무릎이 과도하게 나가는 골퍼가 많다. 이렇게 되면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의 궤도를 맞추기 위해 번쩍 일어나거나 왼쪽 무릎이 쭉 펴져 왼쪽으로 크게 감기는 샷이 나올 확률이 크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 샷이 나올 때 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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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백스윙을 시작하고 왼 무릎을 너무 굽히지 않는 느낌으로 잘 버텨주면 이후에는 원하는 만큼 힘껏 스윙을 해도 미스샷이 적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죠. 골프에서는 ‘시작이 전부’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3호 (2020.06.17~06.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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