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각지에서는 대규모적인 대남 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 사업이 맹렬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출판 기관들에서 '대남 삐라를 찍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해당한 절차에 따라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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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남 전단(삐라) 살포를 예고하며 대남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이 22일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이 남측에 있다는 책임론을 또 제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고질적인 사대와 굴종의 필연적 산물'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고있는 현 북남관계와 관련하여 남쪽에서 참으로 괴이하기 짝이 없는 소리들이 연일 울려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신문은 "(남측 당국자들이) 미국의 설득이 필요하다는 등 엉뚱한 나발을 늘어놓고 있다"며 "며칠전에는 북남(남북)합의를 운운하던 끝에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는 황당한 소리까지 쏟아냈다"고 했다.
신문은 "한피줄을 나눈 동족보다 외세를 중시하는 반민족적인 자세와 입장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해치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근원"이라며 "분열의 장본인이고 통일의 훼방군인 외세에 의존하여서는 어느때 가서도 북남관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불만도 다시 드러냈다. 신문은 "상전이 강박하는 '한미실무그룹'이라는것을 덥석 받아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바쳤다"며 "남조선당국은 미국이 전쟁놀이를 하라고 하면 전쟁놀이를 하고 첨단무기를 사가라고 하면 허둥지둥 천문학적혈세를 섬겨바쳤으며 그 무슨 '시기상조'를 운운하며 개성공업지구재가동과 금강산관광재개를 반대하면 입도 벙긋하지 못하였다"고 했다.
또 "지난 2년간 남조선당국은 민족자주가 아니라 북남관계와 조미관계의 '선순환'이라는 엉뚱한 정책에 매진해왔고 뒤늦게나마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기염을 토할 때에조차 '제재의 틀안에서'라는 전제조건을 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보수패당의 눈치만 살피며 주견을 세우지 못한 남조선당국의 우유부단하고 온당치 못한 태도로 하여 그토록 훌륭했던 북남합의들이 한걸음도 리행의 빛을 보지 못하고 휴지장이나 다름없이 되여버렸으며 그것은 오늘의 참혹한 후과로 되돌아왔다"며 "그런데도 남조선당국이 '여건조성'이 안되는 현 상황속에서 마치도 저들이 그 무엇이나 할듯이 냄새를 피워대고있는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문은 "오늘 북남관계가 미국의 철저한 롱락물로 전락된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집요하고 고질적인 친미사대와 굴종주의가 낳은 비극"이라며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민족의 운명과 미래가 걸린 북남관계를 논할수 없다는것이 우리가 다시금 내리게 되는 결론"이라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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