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위협에 이재명 경기지사 자택·공관 등 경비 강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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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1일 가스통 폭파 위협과 관련해 "방종과 분탕질로 자유를 훼손하는 이들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질서를 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로운 사회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와 질서를 존중하는 책임과 희생으로 만들어지고 지켜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제멋대로 하는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책임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단살포 이전에 이들의 행위는 협박 범죄 행위"라며 "준법을 요구하는 공권력에 폭파살해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질서 유지를 위해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푼돈 벌려고 북한인권운동을 빙자해 저질 대북전단으로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고 군사 긴장을 유발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며 온갖 분탕질로 자유를 해치는 이들에게 법의 엄중함과 권위를 보여줘야 한다"며 "경찰은 지금 즉시 협박범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그 자체만으로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7일 경기도 포천시의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의 자택에서 대북전단 관련 물품 반출 금지를 알리는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 통지'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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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전날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단호하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불법으로 고압가스시설 운용하며 돈벌이를 위해 국가안보와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을 불법살포하는데 이용된 건축물이 무허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의 위험구역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 집행대상이 되었던 바로 그 건물"이라며 "범죄에 사용된 불법시설은 당연히 제거되어야 한다. 포천시에 해당 무허가건물에 대한 철거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19일 포천시 소홀읍에 거주중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의 집이 무허가 시설인 것을 확인하고 포천시에 해당 주택의 철거를 강력 요청했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절차를 밟아 해당 주택을 철거하기로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김포시 월곶리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메모리카드 1천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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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기도는 지난 17일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조치로 연천군 등 경기북부지역 5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포천시에 특별사법경찰단을 보내 대북전단 살포용 고압가스 설비에 대해 첫 사용 금지명령을 집행했다.
이에 보수 성향의 A 씨는 지난 13~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집 근처에서 대북전단 날릴 예정, 식은 죽 먹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서자 A 씨는 15일과 1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이란 하찮은 인간이 대북 전단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놈 집 근처에서 작업할 것. 경찰들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난 기꺼이 수소 가스통을 열어 불을 붙일 것"이라고 밝힌 뒤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우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은 전날 오전부터 경기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과 도지사 공관, 이 지사의 성남시 분당 아파트 주변에 각 1개 소대(30여 명)씩 모두 3개 소대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21일 자정까지 외곽 경비 병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경기도 역시 이날 새벽부터 도청과 도지사 공관 주변에 평소보다 증원한 청사 방호 요원 10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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