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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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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팀명 공격받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 "안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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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 출입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텍사스 보안관들과 영문명이 같은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무자비하고 인종차별적인 공권력 행사를 상징하는 팀명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텍사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1971년부터 보안관이라는 팀명을 쓰고 있지만 우리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추구해왔다"며 "우리는 평등을 지지하며 인종주의와 편견, 차별을 규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 내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유색 인종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텍사스 레인저스 재단은 청소년들과 낙후 지역의 건강과 교육, 위기 극복을 위해 4천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구단은 "구단의 이름이 우리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과 희망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칼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의 스티브 채프먼 기자는 1800년대 이후 텍사스 보안관들이 히스패닉과 흑인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한 과거 역사를 들어 텍사스 레인저스가 팀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래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에 세워진 보안관 제이 뱅크스 동상이 경찰의 잔혹한 진압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철거되기도 했다.

하지만 텍사스 구단은 보안관이라는 팀명을 사용하지만 실제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는 보안관과 관련한 동상이나 기념비가 없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 역시 보안관이라는 팀명을 사용한다는 점을 들어 보안관이라는 팀명과 구단 정체성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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