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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정은 유고 시 잠재적 후계자"-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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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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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평양=AP/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없이 주도적으로 대남 공세에 나서면서 북한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인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위기 속에서 김정은의 여동생이 더욱더 부상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얼마 전 불거졌던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거론하며 "북한 지도자는 올해 두어 차례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상설 이후) 김여정의 잦은 등장은 김 위원장 유고 시 김여정이 잠재적인 후계자로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최근 김여정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그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북한 관영 매체의 세심한 홍보 캠페인이라 본다"고 전했다.

다만 김여정의 미래가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삼촌 장성택과 김정남을 처형 또는 암살한 것처럼, 김여정도 오빠와 균열을 일으키면 심각한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거'가 김여정의 마지막 목소리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김여정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 언론들은 연이어 김여정의 역할에 대한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CNBC는 김여정이 북한 정치 체제 내에서 확고한 지위 상승을 노리고 김 위원장 없이 단독으로 대남 공세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여정의 지위 상승이 추가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여정은 공식적으로 김정은의 대행으로 승격됐다"며 "김여정의 급부상으로 북한 지도자의 건강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김여정이 직함과 나이에 비해 훨씬 많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김정은을 대체할 후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김여정이 후계자로서의 정통성을 구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도 "김정은의 건강 이상으로 김여정이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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