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신뢰, 친분 각별해 공고히 발전할 것"
北·美회담 2주년 맞아 발표한 美 비난 담화문과 대조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 북한대사관 정문 바로 옆의 대형 게시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한 사진과 그 해 6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답방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
북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에 실은 ‘사회주의 한 길에서 더욱 굳게 다져지는 조중친선’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지난해 6월 20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렸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조명했다.
이러한 북측의 중국에 대한 친분 강조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 2주년인 지난 12일 미국에 대해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정세 격화에만 광분해왔다”고 리선권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시 주석은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회담에서 양국은 농업과 교육, 관광 등 8개 분야의 협력 확대를 합의했다.
노동신문은 이 회담에 대해 “전통적인 조중(북중)친선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승화·발전하고 두 나라 최고영도자 사이에 맺어진 친분관계의 공고성, 조중관계의 특수성을 다시금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각별한 친분관계’는 양국 관계의 굳건한 초석이라고 설명하며 이들이 올해에도 친서 교환을 통해 밀접하고 전략적인 소통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문은 미·중 갈등을 불러일으킨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전했으며, 중국에 대해 “적대세력들의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의 힘찬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중친선 관계는 변함없이 공고히 발전할 것이며 양국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은 끊임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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