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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트럼프, 김정은에 낚여" vs "볼턴 탓 북미관계 교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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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낚여' 미국의 비핵화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렇게 회고록을 통해 얘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관계 교착은 볼턴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관계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두 사람의 설전.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

이 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개최에 필사적이었다"

이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정할 수 있었다"

"북미 정상은 서로를 추켜세웠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낚였다'"

"회담 개최는 "어리석은 실수"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이익과 국가적 이익을 구분할 수 없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미 비핵화 외교는 미국의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한국의 창조물로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여된 것이다."

CNN과 ABC방송 등 외신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재선 승리에 있다"면서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있었던 북미 정상 간의 회동도 사진찍기에 방점이 찍혀 있던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렸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한 '선 핵폐기, 후 보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리비아 모델'에 김 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렸으며 그럴 만하다고 두둔하는 듯한 내용의 트윗입니다.

그러면서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모두 허구"라면서 그는 "미친 사람(wacko)"이라는 인신공격성 표현까지 동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한 북한의 압박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23일 출간되는 회고록의 제목은 '그것이 일어난 방'

트럼프와 볼턴, 두 사람은 방 안의 일을 놓고 한때 한솥밥을 먹던 관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볼썽사나운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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