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광주 문화방송(MBC) 사장 출신인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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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이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수사를 이어오던 검찰은 지난 17일 이 대표를 자택서 체포,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라임 사태와 관련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키맨'으로 일컬어진다. 이 대표는 라임 배후로 알려진 김 전 회장에게 여권 인사를 소개시켜주고 각종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로부터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을 소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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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에게 현금 수천만원과 국회의원 당선 축하 명목으로 고급 양복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여권 인사들과 필리핀 클락에 여행을 갔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당시 여행에는 A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 B의원,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C씨, 여권 소속 시의원이었던 D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이들을 연결해준 것 역시 여권 인사였던 E씨였으며 여행 숙박비 등은 김 전 회장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라임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자 김 전 회장 부탁을 받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독대한 의혹도 있다.
라임 사태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은 라임 펀드를 대거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피해자들에게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명함을 보여주며 "라임, 이 분이 다 막았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출신 김 전 행정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지난달 1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49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라임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 내부 정보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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