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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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해체하거나 구성원들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북 문제 전권을 갖는 특임장관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한반도의 문제는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최근 남북문제와 관련해서 한미 실무자 그룹인 워킹그룹에서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오히려 지도부랄까, 정상들이 결정해야 할 그런 부분까지도 워킹그룹에서 제한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워킹그룹에 미국의 입장을 잘 대변한 사람으로 포진되어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남북 문제를 바라보면서 조금 더 자주적인 입장에서 풀어가려고 하는 분들이 한미 워킹그룹에 조금 더 많이 포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있어서 워킹그룹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두 개 설치하자는 제안을 앞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강경 맞대응보다는 역발상이 중요하다"면서 "모두가 강경 대응을 주문할 때 누군가는 평화를 말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에 더 좋은 협상을 해서 평양과 서울에 대사관 기능을 하는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이 더 적극적인 관계 발전이다. 그래서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일부 보수 언론들이 보도를 하면서 기사 제목에 ‘이 와중에’라고 표현을 하더라. 한 개를 폭파했는데 두 개를 만들자고 했다고 하면서 저 보고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을 하는데, 이럴수록 역발상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남북 정상들이 공동선언을 통해 정상적으로 돌파하는 모습들을 보여 왔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후에 평창 올림픽도 했고, 핵 실험한 이후에 오히려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도 했다는 점들을 짚었다.
특임장관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한반도,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 전권을 가진 특임장관을 임명해서 특임장관이 모든 실무적인 협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대통령 재가를 받는 그런 방식으로 풀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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