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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존 볼턴 회고록 파장

"트럼프가 시진핑에 재선 도와달라 요청했다"…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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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출간을 앞둔 자신의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다가오는 대선(오는 11월)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오는 23일 출간될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발췌본을 입수해 이같은 내용을 현지시간으로 17일 보도했습니다.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자신의 재선을 위해 중국이 미국산 콩과 밀 등 농산물 구매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시 주석이 미국 농산물 수입에 동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기뻐하면서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트럼프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세부사항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북미정상회담을 미디어 행사로만 봤다" 등 회고록에 담겨 있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한꺼번에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앞서 회고록에 대한 출간 금지 소송을 냈습니다.

'국가 안보' 사항이 상당하게 포함됐다며, 볼턴 전 보좌관인 기밀 누설 금지와 같은 고용 당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강경파로서 2018년 4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이후 지난해 9월 해임됐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 측은 트럼프 정부가 출간 금지 소송을 낸 데 대해 "다가올 11월 대선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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