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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폼페이오-양제츠, 하와이서 7시간 회담...북한 문제 조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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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17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7시간가량 회담했다.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해 중국 측에 투명성 및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 정치국원이 미국 측에 홍콩·대만·신장 문제에 대한 간섭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은 하와이 호놀룰루의 공군기지에서 17일 오전 9시(한국시간 18일 오전 4시) 직후부터 오후 3시 50분(18일 오전 10시 50분)까지 약 7시간 대화를 가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에서 "상업, 안보, 외교 분야에서 완전히 호혜적인 관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와 싸우고, 향후 발병을 막기 위해 완전한 투명성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관련 성명을 냈다.

중국 외교부는 양 정치국원이 미국은 주요 사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고, 홍콩·대만·신장과 같은 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며,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의 접촉은 양측이 전화 통화를 한 지난 4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양국의 성명 외에 두 고위 당국자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이 미중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응 ▲군축 ▲무역 ▲홍콩 ▲북한 ▲언론인 문제 등이 논의 의제로 예상됐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해진 가운데 양측이 관련 현안에서 합의한 것이 있는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문제 만큼은 입장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자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도 동석했다.

지난 16일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며,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뉴스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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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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