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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남북관계 악화에 경기도 대북사업 '앞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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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북교류협력기금 112억원 대부분 미집행

연합뉴스

지난 1월 '2020 경기도 평화협력정책 추진방향' 발표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며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올해도 별다른 성과를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하반기에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병력을 재배치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남북관계가 갈수록 악화하며 하반기 사업 추진도 어렵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 1월 개성관광 재개, 개풍양묘장 조성사업, 북측 농촌개발 시범사업 대북제재 면제, 한강 하구 남북 공동 수역의 평화적 활용, DMZ 국제평화지대화 추진, 공동 방역사업 등 올해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계획을 담은 '2020 경기도 평화협력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경기도가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된 데 이어 12월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에 필요한 물자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아 올해 사업 전망이 밝았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올해 집행 예정인 남북교류협력기금 112억원을 거의 집행하지 못했다.

지난해만 해도 목표한 100억원 중 40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사용하는 등 남북 경색 국면에도 소소하게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데다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변하며 하반기 사업 추진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경기도는 남북관계 개선 때 사업을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으로,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국"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때 사업을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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