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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美 대선 전 ‘포스트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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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산물 수입 확대·디지털세 두고 양측 이견 지속

헤럴드경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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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11월 미 대선 전 영국과 진행 중인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무역협상이 타결되긴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15일 시작된 2차 협상에 앞서 “미국과 영국 사이엔 무역을 두고 해결해야할 근본적인 문제들이 많다”며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달 5일부터 브렉시트 이후 적용될 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양국 경제에 미칠 큰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 협상’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영국의 수입 확대를 둘러싸고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은 미국의 유전자 조작 농산물과 화학약품을 이용해 소독한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영국측 협상 대표인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협상에서 영국의 식품 안전 기준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영국이 IT 기업에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세 역시 주요 쟁점 사안 중 하나다. USTR은 지난 2일 영국 등 9개국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세와 관련해 불공정한 점이 드러날 경우 제재관세를 포함하는 대항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일부 의료장비와 약품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옮기는 등 함께 ‘탈중국’을 외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캐런 피어스 주미 영국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관세가 자유무역에 특별히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미·중간 분쟁은 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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