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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정동영 "남북관계 트럼프에 맡겨선 안 돼…외교·안보라인 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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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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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최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장관 한 사람의 거취만 가지고 반전을 도모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18일 정 전 장관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개편이 반전을 모색할 카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강 대 강으로 청와대가 성명을 내고, 국민 정서나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하면 우리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당분간은 냉각기가 필요하다. 8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연습 중단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남북관계 대전환을 위해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통일부를 중심으로 끌어가야 한다"라며 "지금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핵 문제고, 남북관계 문제다. 통일부가 하나의 부속 기능처럼 된 것은 현재 남북 관계 대전환을 위해서는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이 가지고 있었던 실망감이 배신감과 적개심으로 변한 결과다. 9·19 합의의 자주적 정신을 받들어서 주인의 자리를 회복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한미 워킹그룹을 제안해오고 그것을 덥석 받은 것이 패착이다.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주권 사항인데 한미워킹그룹에서 결재받는 구조가 됐다"라며 "남북관계를 언제까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머릿속에 맡겨둘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재선이 생명줄인데 북핵 문제나 한반도 문제는 N 분의 1에 불과하다. 이제 우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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