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악화일로 치닫는 남북관계 두고 성명
“갈 길 험난해도 남북 함께라면 능히 돌파”
오히려 지금이 공간 넓히는 절호 기회될 것
KCRP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갈 길이 험난해도 남과 북이 함께라면 능히 돌파할 수 있다”며 “초발심으로 돌아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금강산과 개성을 넘어서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음을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알고 자책한다”면서 “불확실한 미래는 북한에게도 부담이지만 우리에게도 마찬가지 부담임을 이번 사건은 잘 말해준다”고 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밝힌 17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북측 해역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연락사무소 폭파, 군부대 재배치와 같은 방법이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불필요한 강 대 강 대응은 문제해결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의 강경대처 이면에 자리한 답답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확실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오히려 지금이 금강산, 개성과 같은 평화와 번영의 공간을 더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코로나19와 같은 전 지구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남과 북이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이 일의 당사자이므로, 위기일수록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이번 일을 전화위복 삼아 공동선언과 각종 합의를 실천하는데 노력함으로 더 큰 하나가 되는 날이 곧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 발원한다”고 했다.
KCRP는 불교·개신교·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이 모인 종교인 연합기관이다. 대표회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이 맡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2면에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현장을 공개했다(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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