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ICBM·핵실험 아니면
남한에 대한 도발엔 대응 안할 것”
그는 이날 트위터에 “와우, 미국 5월 소매 판매가 17.7% 증가했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빅 데이’(중요한 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경찰 개혁안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서도 북한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고위 관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에 대한 중앙일보 질의에 “우리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으며,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남북관계에 관한 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에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국무부에 문의하라고만 했다. 존 서플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13일엔 “우리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부장관이 17일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담하기 위해 하와이로 떠났다. 국무부는 이번 하와이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최근 한반도에서 북한의 긴장 고조 행동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인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AP통신은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하는 비건 부장관이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 노력의 교착상태가 의제가 될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 성공으로 꼽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 재개만 하지 않는다면 남한에 대한 도발에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파괴하거나 공동경비구역에서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도발에 나서는 등 11월 미국 대선까지 점진적으로 도발을 고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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