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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정병국 "박근혜 탄핵은 패거리 정치탓...'계파 정치'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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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출신 정병국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초선의원들과 만나 '계파 정치'란 고질병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정병국 전 미래통합당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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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모임 ‘명불허전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서 “공천 때만 되면 물갈이 여론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절반 이상이 물갈이되지만, 당 대표나 대통령이 패거리를 만들어 물갈이하는 데 이용하는 것이 여기까지 왔다”며 총선 참패의 이유가 계파 정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103석으로 쪼그라든 것이 공천 잘못"이라며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줄을 서지 않으면 안 되는"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점이라고 지적했다.

계파 정치 소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도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탄핵을 당했느냐, 패권 패거리 정치의 극단적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지경까지 온 것이 계파정치, 패권, 패거리의 고리를 끊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이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로 낙인찍혀 지금도 욕을 먹고 있지만, 다시 이런 상황이 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탄핵은 박 전 대통령만의 잘못이 아닌,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를 못 한 당시 여당과 야당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들에게 덕담도 남겼다. 정 전 의원은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독립된 헌법 기관이고 누구도 터치할 수 없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정치하면 좋겠다”며 "민주당 176석을 가졌다 한들 오래가지 않을 테니, 통합당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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