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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수도권 집단감염에 해외유입까지, 방역망 '내우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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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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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문화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함에 따라 국립고궁박물관, 궁궐과 왕릉 등 수도권에 있는 실내·외 관람 시설에 대한 휴관을 연장한다고 밝힌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0.06.14.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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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도 꾸준히 늘면서 방역당국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2명이다. 경기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152명을 넘어섰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산은 리치웨이를 방문한 사람만 아니라 8곳의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전국 단위로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치웨이에서 파생된 감염은 △강남 명성하우징(32명) △프린서플어학원(15명) △성남 NBS파트너스(16명) △강서 SJ투자회사 콜센터(11명) △금천 예수비전교회(9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9명) △성남 하대원 하나님의교회(9명) △구로 중국동포교회쉼터(8명) 등이다.

지난 15일에는 인천에서 리치웨이 관련 80세 확진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리치웨이 관련 확산은 확진자가 대규모로 늘어나는 것 외에도 고령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크다.


중국 베이징서 재확산…닷새만에 106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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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최근 중국 베이징의 대형농수산물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사태 여파가 최소 3개 성으로 확산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베이징의 보건소 앞에서 핵산 증폭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줄 서 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중국 내에서 베이징 방문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베이징 방문을 자제시키고 있다.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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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진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 △15일 27명 등 10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베이징은 신파디(新發地) 시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확진자 대부분 시장 상인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로 파악돼 '제2의 우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우한 화난시장에서 발생한 것보다 더욱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말 이후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없지만 방역당국은 베이징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데다 교류가 많고 한중 신속통로(기입인 입국 간소화)를 만들어놓은 만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어떤 식으로든 한국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징 집단감염을 중요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1차적으로는 특별입국절차(국내 연락처 확보 후 입국허용, 자가진단앱을 통한 건강상태 모니터링)로 관리하고, 2차적으로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14일의 의무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국경봉쇄 수준의 조치가 없다면 해외유입 사례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국경봉쇄는 어렵기 때문에 느슨해진 국가간 이동제한을 다시 강화하고 충분한 방역자원을 해외유입 차단에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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