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추가 행위 삼가라"…트럼프는 조용

<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을 향해 역효과를 낳을 뿐이라며, 추가 행동을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마디 할 법도 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반응은 김수형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국무부는 짧은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에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우리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보도로 이번 사안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직접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원하는 수준의 제재 완화를 얻지 못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해 불만을 극적으로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은 워싱턴과 한국에 2년 동안 외교적인 노력을 해서 결국은 자신들이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는 불만을 나타내고자 한 겁니다.]

북한의 도발 억제를 대외 정책의 큰 성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단 북한의 도발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가 행위를 삼가라는 미국 정부의 반응은 북한이 고강도 도발로 재선 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 [마부작침]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