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미국 아이스너 어워즈 3개 부문 후보 랭크
'좁은 방', 프랑스 ACBD 아시아만화상 최종 후보
[서울=뉴시스]김금숙 작가 '풀'(왼쪽)과 김홍모 작가 '좁은 방' 표지. (사진 =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0.06.16.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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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금숙 작가의 '풀'과 김홍모 작가의 '좁은 방'이 각각 세계 유수 만화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
16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김금숙 작가의 '풀'은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알려진 아이스너 어워즈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김홍모 작가의 '좁은 방'은 프랑스 '2020 ACBD 아시아 만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두 그래픽 노블 작품 모두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각각 영어와 프랑스어 번역본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김금숙 작가의 '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이옥선 할머니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올해 아이스너 어워즈에서 시상하는 31개 부문 중 '작가상'과 '현실기반 작품상', '아시아작품상' 등 총 3개 부문 최우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아이스너 어워즈는 그래픽 노블 장르의 선구자인 만화가 윌 아이스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상이다. 미국 만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전년도 미국에서 출간된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이 대상이며 수상 후보 도서는 만화가, 학자, 비평가, 사서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아이스너 어워즈 수상작은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만화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수상 결과는 7월 중 발표된다.
'풀'의 영역본은 2019년 캐나다의 그래픽 노블 전문 출판사 '드론 앤드 쿼털리'를 통해 출간됐다. 미국 뉴욕 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이 뽑은 2019년 최고의 그래픽 노블 목록에 포함됐고 미국 LA 타임스 도서상 그래픽 노블·만화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지난해 프랑스 일간지 휴머니티에서 선정하는 '휴머니티 만화상'을 수상했다.
김홍모 작가의 '좁은 방'은 민주화 운동과 학생운동을 다룬 작가의 자전적 그래픽 노블이다. 지난 5월 벨기에 최대 만화 출판사인 카나(KANA)를 통해 출간됐다.
'좁은 방'이 최종 후보에 오른 '2020 ACBD 아시아 만화상'은 프랑스 비평가와 저널리스트가 최근 1년 간 프랑스어로 출간된 아시아권 만화 작품 중 내용과 그림의 작품성을 심사해 선정하는 상이다.
2007년 상을 제정한 이후 나카자와 케이지, 우라사와 나오키 등이 수상 영예를 안은 바 있다. 2008년에는 한국의 오영진 작가가 '남쪽 손님'으로 수상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김금숙 작가의 '풀'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홍모 작가는 신조 케이고, 츠게 요시하루, 이시즈카 신이치 등 일본 작가들과 겨루게 된다. 최종 후보 다섯 작품 중 '좁은 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 작품이다.
ACBD협회는 매년 7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재팬 엑스포 현장에서 최종수상작을 선정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엑스포가 취소돼 다음달 6일 ACBD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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