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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파트너"…연일 거친 발언 쏟아내는 김여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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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북한이 연일 대남 강경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는 지도자간 외교 실패에 따른 북한의 좌절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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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반도 전문가로 활동하고 이는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전단 도구인)풍선과 쌀은 남북 사이 항상 제기된 이슈였다"며 "현재 평양이 보여주는 최근의 전개는 '더 넓은 좌절의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 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머지 않아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등의 거친 수위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앞서 지난 4일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탈북자단체가 만든 대북전단(삐라)을 우리측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등 남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긴장을 고조시켰었다.

박 연구원은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생각하는 '지도자 대 지도자의 외교 실패'의 긴 그림자 아래 있다"며 "북한이 (과거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미국과 남한에 대해 실망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도자 대 지도자의 외교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과 2019년 2월 베트남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같은 해 열린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북 측이 연락사무소 폐쇄를 거론한 것과 관련 "분명히 상징성이 높을 것"이라며 "남한에 대한 메시지는 매우 분명한데 이는 남북 합의 모든 진전이 북한 측 시야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제 1부부장에게서 굵직한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그녀의 역할이 단지 의례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본질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과 맺은 파트너십의 반영"이라며 "두 사람 사이 이런 권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가시화된 듯하다"고 해석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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