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준형 기자] 닐로 인터뷰 / soul1014@osen.co.kr |
[OSEN=지민경 기자] 가수 닐로가 자신을 둘러싼 사재기 의혹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닐로는 최근 OSEN 사옥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About Me(어바웃 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닐로는 지난 2018년 4월 발매한 '지나오다'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 닐로는 인기 아이돌 그룹들을 제치고 음원차트 깜짝 1위에 올라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후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며 지금까지도 사재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닐로는 '지나오다' 차트 1위에 올랐을 당시에 대해 묻자 "1등하기 전까지만 좋았다. 사재기다 뭐다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저는 1등 찍기를 기대했던 적도 없고, 1등에 대한 욕심도 전혀 없었다. 많이 들어주셨으니까 감사했지만 그 때 1위를 하고 나서가 힘들었다. 그 때 당시에는 저는 솔직히 유명 연예인도 아니고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니어서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냥 멍하게 시간이 흘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며 "그런 것에 대한 단어를 처음 들어봤고, 그래프나 팬덤 차트인 같은 것에 대해 거의 몰랐다. 지금은 맨날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고 모니터링을 해서 전문가가 됐지만 그때 당시에는 무지했기 때문에. 어떤 것에 대한 지식도 없었을 뿐더러 한 게 있어야지 해명을 하니까 솔직히 별 생각 없이 지냈다. 사실 저는 힘들지 않았는데 가족들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음원 차트 1위에 대해 '바이럴 마케팅' 홍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던 바. 바이럴 마케팅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단어 자체는 몰랐다. 방식 자체는 알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저희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만 부각이 됐다. 그 때 당시에 생각은 저희가 힘이 없어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지 모르니까 그래서 그냥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 저 이후에 비슷한 사례들이 많았지 않나. 그 가수들을 보면서도 그렇게 의심을 받는 것에 안쓰러운 면이 더 컸다. 사재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했다면 정말 나쁜 거지만 다 불쌍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사진=박준형 기자] 닐로 인터뷰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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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같은 소속사인 장덕철 역시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는 "제가 미안한 일은 아닌데 미안한 마음도 생기더라. 지금은 친하게 지낸다. 지금 현 상황에 와서는 저나 장덕철이나 회사나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당시 소속사인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악성 루머가 번지면서 법적대응을 결정했고,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올해 초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음원 사재기 논란과 의혹을 집중 조명하며 다시금 닐로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닐로는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 큰 방송국이니까 저희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다른 활로를 모색해줄 수 있을까 해서 인터뷰도 길게 했는데 두 세시간이 10초 남짓 방송되더라. 이미 인터넷에 떠도는, 알고 있는 내용을 비춘 것 뿐이지 아무 진척도 일도 없었다. 방송에 나오면서 욕만 더 먹었다. 더 자세하게 보도해주길 바랐는데 그게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소속사 측은 방송과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닐로와 장덕철의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
그는 "처음 음악을 할 때부터 팬카페가 있었는데 지금은 회원수가 많이 늘었다.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똑같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소수지만 계신다.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분들은 항상 제게 가장 소중한 분들이다. 그분들 때문에 음악을 하는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속상한 마음은 별로 없고 어차피 또 앨범을 내도 사재기 이야기는 계속 나올 것 같다. 음원차트 등수가 올라가면 사재기라고 말씀하실텐데 솔직히 제 말을 안 믿으셔도 상관이 없고, 상처받지 않는다. 그냥 색안경을 빼고 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안 믿는 분들은 끝까지 안 믿으실 것 같고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그냥 믿고 좋아해주시면 그걸로 될 것 같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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