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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닐로가 음원 사재기 및 차트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인지 2년 여 만에 직접 입을 열어 해명했다.
16일 닐로는 두 번째 미니 앨범 '어바웃 미(About Me)'로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닐로는 지난 2018년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 타이틀곡 '지나오다'를 음원 차트 1위에 올리며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해당 곡은 발매한지 6개월 만에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당시 닐로의 '지나오다'가 그룹 트와이스, 위너, 엑소-첸백시 등 인기 아이돌의 신곡을 제치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음원 사재기 및 차트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특별히 방송 출연도 없고 팬덤을 갖추지 않은 닐로의 차트 역주행은 여러 의혹과 논란들을 낳으면서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그 가운데 닐로는 자신의 입장을 직접 드러내기보다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의 대응에 따랐다. 당시 리메즈 수장 이시우 대표가 각종 언론사들과 만나 인터뷰를 나누며 닐로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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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닐로는 "한 회사의 대표가 직접 다 해명하기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닐로는 "제게도 직접 해명해달라는 요청이 왔지만 쉽지 않았다. 대중이 저를 바라봤을 때 닐로라는 가수는 너무나도 생소하고 낯선 존재기 때문에 해명을 해도 누가 믿어주겠나 싶었다. 자칫 제 생각이나 말을 한 번이라도 잘못했다가는 왜곡되거나 와전될 것 같아서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또 닐로는 "솔직히 제가 왜 해명해야 하는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더라. 그저 저는 음악하는 사람일뿐인데 왜 이런 얘기들을 제가 직접 해야하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이 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닐로는 "지금 이렇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새 앨범이 나오니까 홍보 차원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도 있고, 제 음악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기로 제 생각을 편하게 말씀드리는 게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은 말을 아꼈지만 이제는 직접 얘기를 할 필요를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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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라고 했다.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들을 배제하고 오직 음악으로 평가하는 것. 그는 "일부 누리꾼들 중에는 제 음악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악플을 달거나 비난하는 분들도 있다. 제가 원래 방송 나가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제 라이브 무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복면가왕'에도 출연했다"고 말했다.
닐로는 여러 의혹과 논란들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자신을 향해 응원을 보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면서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단다. 그는 "'지나오다' 논란이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학교 축제에 갔다. 그 무대에 서기 전까지 노래를 불러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 노래를 하는데 누가 욕은 하지 않을지, 계란을 던지는 게 아닐지 걱정했다. 실제로 회사까지 찾아와서 돌을 던진 분도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스럽게 아무도 욕하거나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함께 따라부르면서 호응해주더라. 그때 무대가 '지나오다' 첫 무대였다. 당시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후로는 라이브 무대 꾸밀 때 걱정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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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는 '지나오다'가 이토록 급속도로 온라인상에서 확산될 수 있던 배경으로 커버 영상의 힘을 꼽았다. 그는 "당시 유튜브 등을 통해 커버 영상이 유행했다. 다른 사람에 의해 새롭게 제 노래가 표현되는 게 너무 신선했다. 권인하 님이 부른 '지나오다'는 지금도 여전히 인기 있다. 당시 정말 큰 반응이 일어나는 게 눈으로 보이니까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물론 커버 영상만으로 음원 차트 1위까지 오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닐로는 "솔직히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음원 차트에서 반응이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회사에서 이런 마케팅을 한다고 들었을 때 '되겠어? 될까?' 싶었다. 그런데 제가 수 천번도 넘게 들었던 곡도 다른 사람에 의해 새롭게 커버되면 신선하게 들리는데 다른 분들이 들으면 얼마나 더 신선할까 싶었다. 그때 이렇게 하면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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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법 의혹과 논란 등에 대해 무덤덤해졌다지만 대중의 날선 시선에는 아직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닐로다. 그는 "개인적으로 상처 받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말을 조금씩 아겼으면 좋겠다. 저 역시도 상황이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지만 지금 저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믿어주시든 믿지 않으시든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저 제 음악을 좋아해주는 분들을 위해 음악할거다. 어디서 다른 사람들 얘기만 듣고 '사재기 아냐?'라는 생각을 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색안경 빼고 마음 연 채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닐로는 "팬클럽 바닐로를 비롯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음악을 접지 않고 꾸준히 해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저를 지켜주시는 분들을 위해 음악할 계획이다.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릴테니 음악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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