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세계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이런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영국 런던에서의 시위 현장에서 흑인이 상처 입은 백인을 구해 나오는 모습입니다. 피부색을 따지는 대신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호했다고 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 남성이 한 쪽 어깨에 백인을 메고 인파 사이로 빠져나옵니다.
흑인은 백인의 두 다리를 꽉 잡고 있습니다.
백인은 시위를 하다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부상자입니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입니다.
한 쪽에선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또 다른 쪽에선 극우주의자들의 시위가 따로 열리고 있었습니다.
흑인은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고, 백인은 극우주의자들의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 있었던 목적은 서로 달랐지만, 흑인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허치슨 : 사람이 쓰러져 있었고, 우리가 개입하지 않으면 (시위대의 폭행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다예요. 그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 말고 다른 생각은 없었어요.]
시위대가 몸싸움을 벌이면서 충돌하는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은 부상을 당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잇따르는 저항의 의미는 "흑인과 백인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모두와 인종차별주의자 간의 대결"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윤샘이나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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