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54개국, 의장에게 긴급 논의요청 서한 보내
유엔 인권이사회장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중단됐던 제43차 유엔 인권이사회가 15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54개 국가는 회의에 앞서 지난 12일 인종 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해 긴급 논의가 필요하다며 엘리자베트 티치-피슬베르거 인권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주제네바 부르키나파소 대표부의 디유도네 데지레 수구리 대사는 이들 국가를 대표해 보낸 편지에서 "인종에 따른 인권 침해, 아프리카계 사람들에 대한 경찰의 만행, 평화적으로 열리는 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폭력 문제를 토론하자"고 요구했다.
여기에 플로이드를 포함한 경찰 폭력의 희생자 가족들과 600개가 넘는 시민 단체도 유엔 인권이사회에 이 같은 논의를 요청한 상태다.
인권이사회 규정상 이러한 요청은 적어도 한 국가가 지지하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이번 회기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존 피셔 제네바 사무소장은 "시스템적으로 이뤄지는 인종 차별 문제들이 있다"면서 인권이사회가 미국 내에서 자행되는 인종 차별에 대한 조사를 주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인권이사회는 닷새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 인원을 제한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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