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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이 오는 22일 열립니다.
15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전 씨의 다음 공판은 22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됩니다.
전 씨 측은 이날 백성묵 전 203항공대 대대장, 장사복 전 전교사 참모장, 이희성 전 육군 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증인으로 신청해 신문할 예정입니다.
쟁점인 5·18 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한 군 지휘부의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증인들의 출석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증인들과 연락할 방법이 없어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재판부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아 출석하지 않습니다.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판 방청 인원을 줄였습니다.
우선 배정석(38석)을 제외한 일반 방청석을 기존 65석에서 33석으로 줄였으며 오후 1시 10분부터 신분증 소지자에게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합니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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