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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마스크 공급, 시장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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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마스크 공급, 시장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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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공적공급 고시 종료 / 정세균 총리 "이제 합리적 가격으로 원하는 마스크 구입" / "마스크 수출길도 열어야"
정부가 코로나19 비상 국면에 따라 실시된 마스크 공적공급을 시장공급 형태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마스크 시장공급 전환, 학교 및 수도권 감염 대비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전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정 총리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학교내 전파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며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교육계와 학교, 방역당국, 선생님들과 학부모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교를 둘러싼 지역사회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특히 수도권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최근 한달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구·경북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공동방역체계를 마련하고, 수도권의 감염확산에 대비해 지난 5일 모의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며 "보건복지부에서는 수도권의 의료자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단계별 자원동원계획을 조속히 국민께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국민을 향해서도 "세계 곳곳에서 감염 급증세가 여전하고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긴 호흡으로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여름 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통기성이 좋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14일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 마스크 판매대에 일회용 마스크가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여름 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통기성이 좋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14일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 마스크 판매대에 일회용 마스크가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또한 오는 30일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종료를 앞두고, 각 관계기관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그간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재고도 많이 확보했다"며 "이제는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마스크를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적 의무공급비율을 낮춰 생산업체가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수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길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서는 마스크 공급구조가 단계적으로 시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실천해달라"고 지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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