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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을 잔혹하게 학대한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 A 씨(35)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서로 연행, 약 9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오후 8시 50분경 유치장 입감을 위해 출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 씨는 1차 조사에서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차 조사에서는 변호사 입회하에 일부 혐의는 인정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정말 죄송하다. 미안하다”며 선처를 구하기도 했다.
조사실로 가기 전 ‘혐의를 인정하냐’ ‘딸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모습과 상반된다.
A 씨는 밀양에 있는 유치장에 입감 중이다. 이후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 씨의 딸 C양(9)은 지난 5월 29일 집 베란다를 통해 옆집으로 탈출한 뒤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가 주민에게 발견돼 구출됐다.
조사 과정에서 A 씨와 친모 B 씨가 프라이팬으로 C양의 손가락을 지져 화상을 입히고, 쇠사슬을 목에 묶어 2일간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발견 당시 C양은 신체 곳곳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맨발에 잠옷 차림을 하고 있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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