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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의 반짝 효과 … 경북도 개인 카드소비 '전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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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코로나19 이후 카드 매출데이터 분석

법인(-23%)·외국인(-60%) 여전히 회복 안돼

지원금 사용액, 5월 전체 카드소비 18% 수준

아시아경제

6월11일 오후 경북 포항 도심지 주변에 짙은 해무가 끼어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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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도내 지역내 신용카드 소비 규모(추정액)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지난 5월 3주째를 기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북도민들의 역외 카드 소비금액으로 따져보면 전년도에 비해 20%가까이 뚝 떨어진데다, 법인과 외국인들의 역내 신용카드 지출도 각각 20, 60% 안팎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민들의 얼어붙은 경제 심리를 반영했다.


14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지역감염이 시작된 2월부터 최근까지 신한카드사 카드소비액을 전체 카드사 점유율로 환산한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내 신용카드 소비액이 5월 3주째 들어 확연히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경북도내 지난 5월 카드 소비 추정액은 1조123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7%(891억) 줄었다. 주간별 감소율을 보면, 5월 첫째주 13%, 둘째주 6%, 3주째 1%, 4주째 3%였다. 소비주체별로 개인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에 그친 반면 법인과 외국인의 감소율은 각각 23%와 60%이었다.


지역별로 역내 (카드) 소비액은 총 7829억원(전체 카드소비금액의 69%)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한 데 그쳤지만, 역외 소비액은 3479억원(전체 소비금액의 31%)으로 전년 동월대비 19%나 줄었다. 역내 카드 소비액은 5월 둘째주 들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2주째는 2% 늘었으나, 3주째는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무려 12%나 늘었다.


자영업자의 가동율(매출이 발생한 가맹점 비율)은 지난 3월 59%에서 5월말에는 68%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자영업자에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이 숨통이 트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5월31일 현재 경북도내 긴급재난지원금은 115만가구(전체 가구의 95%)에 7236억원(전체 지원금의 97%)이 지급됐다. 지급방법으로는 신용(체크)카드 57%, 현금 19%, 상품권 11%의 순이었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자금 사용액은 2012억원으로, 5월 전체 카드소비액의 18% 수준이었다. 사용처는 마트 등 오프라인유통(33%), 주유소 등 생활서비스(26%), 한식점 등 F&B(24%) 순이었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북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도내 소외계층과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그간의 방역대책을 재점검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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