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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남북인원 상주'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21개월 만에 철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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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 경고에 폐쇄 넘어 허물어질 우려

판문점 선언 결실로 '24시간 소통 채널'로 개소…하노이 노딜 이후 파행 운영

연합뉴스

北, 군사협력 호응은 아직…軍 "답주면 계획대로"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9개월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으며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는 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했는데, 단순히 폐쇄를 넘어 건물 자체가 철거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9일 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남북 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2018년 9월 개성에 문을 열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연락사무소는 24시간·365일 소통이 가능한 협의 채널로, 남북이 안정적으로 소통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기대가 컸다. 4층 건물에 2층에는 남측 인원이, 4층에는 북측 인원이 상주했다.

개소 직후에는 산림협력, 체육, 보건의료협력, 통신 등 각종 분야의 남북간 회담이나 실무 회의도 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남북 소장회의가 중단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올해 1월 30일부터는 남측 인원이 철수하면서 대면 협의까지 중단되더니 이제 이대로 사라질 지경에까지 몰린 셈이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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