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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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인 중년 여성이 필리핀계 여성에게 "아시아로 꺼지라"며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토런스시 공원에서 한 중년 여성이 필리핀계 미국인 여성에게 다가가 "이 나라에서 당장 나가라", "네가 왔던 아시아 국가로 꺼져버려" 등 막말을 쏟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 '셰리'가 SNS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정 선글라스를 낀 백인 중년 여성이 "우리 가족이 (널) 혼낼 것"이라며 "여긴 너의 집이 아니고 우린 네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봉변을 당한 피해 여성은 당시 공원 내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하던 중이었다. 그녀는 "이곳이 더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곳은 내가 나고 자란 하와이와 닮아 고향이라 부르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토런스 경찰의 알렉산더 마르티네스 대변인은 "공원이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런스시 인구의 약 36%는 아시아인으로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집단이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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