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박원순 서울 시장의 중도 사퇴 시점이 언제가 될지 내부적으로 파악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시장은 차기 대권 주자로 거듭 거론되온 인물이라, 서울시가 박 시장의 대권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박 시장의 중도 사퇴 관련 문건을 검토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사퇴 시점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가정한 ‘대선 출마 관련 시장직 사퇴시한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에서다.
최근 박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도 활발히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도 사퇴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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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박 시장의 중도 사퇴 관련 문건을 검토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사퇴 시점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가정한 ‘대선 출마 관련 시장직 사퇴시한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에서다.
최근 박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도 활발히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도 사퇴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해당 문건에는 박 시장의 사퇴 가능 시점이 내년 12월 9일 혹은 9월 9일, 7월 9일 세 가지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9일은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대선 출마하기 위해 반드시 사퇴해야 하는 선거일 90일 전에 해당한다.
문건에는 “(박 시장이) 보궐선거의 부담을 고려할 때 내년 6월 중순 전에 사퇴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에 박 시장이 물러나게 되면 잔여임기가 1년을 넘겨 보궐선거로 새로운 시장을 뽑게 된다. 반면 잔여임기가 1년을 넘지 않으면 서울시는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대선후보 잠룡이라고 언론에 나와서, 저희 입장에선 그렇게 될 경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 보려고 검토를 했던 것”이라며 “시장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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