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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패배한 한화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0.6.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대전=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에는 잔인한 2020년이 돼 가고 있다. 34경기만에 35년 전 불명예를 소환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서 2-5로 패배, 18연패 늪에 빠졌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함께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35년 묵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화. 13일 두산전에서 패한다면 새로운 불명예 기록의 주인으로 남게 된다. 한화로선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불과 34경기만에 쓰라린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7승27패.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순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정도다.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늦춰진 5월5일 개막전에서 워윅 서폴드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팀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물리쳤다. 5월7일 8-4 승리까지, SK를 상대로 개막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그러나 그 뒤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스윕당하며 5연패에 빠졌고,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14연패에 빠지다 한용덕 감독이 자진사퇴했고,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 속에서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개막 3연전을 제외하면, 31경기에서 단 5승을 따낸 한화다. 마지막 승리의 기억은 5월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5-3). 약 4주 가까이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결국 35년 전 삼미의 기록을 소환해냈다. 삼미는 18연패 기록을 남긴 뒤 청보에 매각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 팀. 삼미가 1985년 4월29일 인천 롯데전에서 18연패를 당한 뒤 무려 1만2828일만에 한화가 똑같이 18연패의 치욕을 당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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