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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초중 ‘3분의 1 등교’ 30일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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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초중 ‘3분의 1 등교’ 30일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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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중지 학교 전날보다 1곳 더 늘어, 전국 17곳

롯데월드 방문 후 확진된 원묵고 3학년 ‘가짜 양성’
경기 부천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난 11일, 경기 부천 솔안초 교문 앞에서 교사들이 등교를 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난 11일, 경기 부천 솔안초 교문 앞에서 교사들이 등교를 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수도권 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전교생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한 밀집도 완화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56명에 달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이날 ‘등교수업 관련 현황’ 브리핑에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한해 시행했던 강화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당초 오는 14일에서 30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고교는 3분의 2만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고3부터 순차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마련한 대책이었다. 이에 따라 고3 학생들만 매일 학교에 가고, 수도권 나머지 학년은 격주ㆍ격일제로 등교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후 감염증 추이에 따라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이보다(6월 30일)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확산세에도 방역당국과 교육부는 학교ㆍ지역별 개별 대응을 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밀집도 최소화 조치 외 전면 등교 중지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무엇이 목적이고 무엇이 수단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2주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생들을 등교시켜서 수업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것은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여파로 이날 등교를 중지한 학교는 전국 17곳으로 전날보다 1곳 늘었다. 대구의 중학생 1명과, 서울 구로구의 유치원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수업 개시 이후 학생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교직원 확진자는 전날과 동일한 4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여학생에 대해 최종적으로 위양성(가짜 양성)이라고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 이후 추가로 진행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가족을 포함한 접촉자 771명 진단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온 데 따른 결정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당초 양성으로 확인됐다가 음성으로 결과가 바뀐 이 학생은 음성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검사관리위원회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