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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사무총장 '유감'에 반발…"남한 질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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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미국과 그 추종세력 편드나"

연합뉴스

북한서 계속되는 대북전단 살포 비난 항의집회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월 10일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앞에서 진행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대북전단 살포 항의 군중집회를 소개했다. "역적무리들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리자!" "민족반역자이며 인간쓰레기인 탈북자들을 찢어죽여라" 등의 구호가 보인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외무성은 12일 남북 연락채널을 전면 차단한 북측에 '유감'을 표명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남한을 질책하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러한 입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관련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대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변인은 "유엔 사무총장이 진정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우리를 향하여 그 무슨 '유감'과 같은 쓸개빠진 타령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북남합의를 헌신짝처럼 줴버리고 인간쓰레기들의 악행을 방치해둔 남조선을 엄정하게 질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의 이번 '유감' 발언은 스쳐지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가 누구든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신성한 최고존엄을 건드린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유엔이 회원국들을 불편부당하게 대하지 않고 미국에 치우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당당한 유엔 성원국인 우리 국가의 주권이 엄중히 침해당할 때는 한마디도 못 하다가도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부당하게 걸고들 때면 놓치지 않고 '우려'니 뭐니 하면서 청을 돋구어대고 아부하는 것이 바로 유엔 사무총장의 초라하고 이중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 "사무총장의 부적절하고 편견적인 입장 표명 때문에 유엔이 특정 세력들의 정치적도구, 하수인으로 전락되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이 더욱 굳혀지고 유엔이라는 신성한 기구와 특히 사무총장 자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가증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 채널 폐기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그런 채널은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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