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100년 넘게 부산 한복판에 있어 도시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철도차량정비단을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예타 결과는 경제성 1.50, 수익성 1.3, 종합평가(AHP) 0.663으로 나왔다.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예타 대상으로 추진 방향이 결정됐다.
이어 10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고, 1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이전 비용 4천974억원 등 모두 6천293억원을 투입, 2027년까지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철도차량정비단을 이전할 계획이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24만1천㎡)은 도심 기능 재편과 도심 불균형 해결, 미래 성장 동력인 지식기반산업 인프라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904년 건설된 철도차량정비단은 100년 넘게 부산 중심부에 있어 도심 확장을 저해하고, 주변 지역을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아 도심 슬럼화를 부추기는 시설로 지목됐다.
이런 이유로 노후 철도시설을 외곽으로 빼내야 한다는 시민 요구가 이어졌다.
이번 예타 통과는 2007년부터 부산시와 국회의원, 부산 도심 철도시설 이전 추진위원회의 100만명 서명운동, 시민 결의대회,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이전 요구 등으로 민·관·정이 함께 이루어 낸 성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은 부산의 100년 미래를 열어갈 부산 대개조 핵심사업으로 부산 원도심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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