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라며 “조평통도 아니고 조평통 산하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주장에 청와대가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뉴시스 |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7일 ‘달나라타령’이라는 글을 통해 “남조선 집권자가 북남(남북)합의 이후 제일 많이 입에 올린 타령을 꼽으라고 하면 ‘선순환 관계’ 타령일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최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관계자는 “오늘 비슷한 성격의 라디오에서도 관련 언급이 있었는데, 그러한 대남 선전용 라디오 방송 주장에 청와대가 직접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민족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기 위해 우리 당과 정부가 애국애족의 선의를 베풀었다”며 “선의에 적의로 대답해 나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이야말로 인간의 초보적 양심과 의리마저 상실한 비열하다”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이날 리영철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의 발언을 인용해 “평양과 백두산에 두 손을 높이 들고 무엇을 하겠다고 믿어달라고 할 때는 그래도 사람다워 보였고 촛불민심의 덕으로 집권했다니 그래도 이전 당국자와는 좀 다르겠거니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선임자들보다 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한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북전단 살포 및 북한의 대남 비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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