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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HBO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삭제…"흑인 노예 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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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인생 영화로 꼽히고 있는 고전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제목처럼 사라지게 됐습니다.

미국의 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사라진다는 이야기인데요.

이 영화는 인종차별과 노예제도를 미화해서 담았는데,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항의 시위의 여파로 보입니다.

1939년에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요.

당시에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휩쓴 명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화하고 백인 노예주를 영웅적으로 묘사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도 받아왔죠.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는 성명서를 내고 이 영화는 그 시대의 산물이며 인종차별적인 묘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틀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규탄과 설명 없이 해당 영화를 방영 목록에 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영화 '노예 12년'의 시나리오를 쓴 영화감독 존 리들 리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이 영화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는데요.

리들리는 "이 영화는 인종차별 참상을 무시하며, 흑인에 관한 가장 고통스러운 선입견을 고착화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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