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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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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ROAD FC 챔피언 김수철, 은퇴 선언 3년 만에 복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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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 ROAD FC 챔피언 김수철이 은퇴 선언 3년 만에 전격 복귀한다.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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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년 전 전격 은퇴를 선언했던 ROAD FC 밴텀급 전 챔피언 김수철(29·로드짐 원주)이 현역 선수로 컴백한다.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 회장이자, ROAD FC 오너인 정문홍 회장은 11일 업로드된 킴앤정TV 영상에서 김수철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정 회장은 “김수철이 지난 주 나와 얘기를 해서 복귀를 하게 됐다”며 “공황장애 때문에 그동안 쉬었다”고 밝혔다.

김수철은 지난 2017년 ROAD FC 4월 15일 김민우와 밴텀급 챔피언전을 치러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해 연말 시상식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정 회장은 “김수철이 1~2년 전 나한테 와서 ‘거품 물고 쓰러졌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이 ‘바닷가 보면 눈물 흘리지 않으세요’, ‘나무나 숲이나 풀, 꽃 같은 거 보면 눈물 흘리지 않으세요‘라고 몰어보자 김수철이가 ‘네’라고 대답했다”며 “의사 선생님이 ‘원래 그 모습이 김수철’이라며 ‘계속 정신 집중하고 운동만 하는 김수철은 원래 김수철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정 회장은 “수철이 한테 ‘나는 네 인생을 망가뜨리는 사람이니’라고 물어보니까 수철이가 ‘저를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후회도 없고 관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더라”며 “가슴이 찢어졌고 내가 한 사람 인생을 망가뜨린 거 같아서 은퇴하고 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대표는 “수철이가 챔피언이 됐고 하니까 챔피언의 숙명 같은 것이다”며 “조르쥬 생 피에르 같은 챔피언들이 자서전에서 정신병 같은 부담감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수철은 은퇴 선언 후에도 운동을 계속하면서 체육관 운영에 집중해왔다. 권아솔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여전히 선수 시절 기량이 녹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철의 복귀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ROAD FC 정규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당장 경기가 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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