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박원순 "이재명 주장한 '기본소득', 예산이 어디서 나오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

김종인 고용보험 비판엔 "잘 모르고 하는 소리"

이데일리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주장하기 이전에 복지 재원 등 국가 예산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며 “(지도자는)현실적이고 실증적이고, 또 효과적인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산, 소득 등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10만원씩만 전 국민에게 준다고 해도 예산이 62조가 들어간다”면서, “지금 현재 국방비가 50조원이며,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 뺀 복지재원이 50조원에 달하는데 그 돈 다 어디서 나오냐. (10만원만 줘도 62조원이 드는데)모든 국방 또는 사회복지를 다 없앨 수도 없지 않냐”며 반문했다.

박 시장은 전국민 고용보험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노동자 2700만명 중 1400만명이 고용보험에 제외돼 있어 이들에 대한 고용보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고용보험은 고용주와 노동자가 일정액을 같이 부담해서 같이 보험을 들어놨다가 실직 상태가 됐을 때 해당 보험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취약계층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이 그 고통이 온다”며 “지금 비가 막 줄기차게 내리고 있는데 우산을 쓴 사람한테까지 또 씌워드릴 필요는 없다. 장대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게 바로 전국민고용보험제”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건강보험도 제대로 못 걷고 있는데 고용보험을 제대로 낸다고 가정한다는 것이 허점이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가 고용보험의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국가가 자영업을 위해 지원하는 근로장려금이나 일자리 안정 자금과 같은 제도를 일부 전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논의를 듣고 그런 말씀을 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