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폭행당한 한국계 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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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인 노인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흑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이 노인의 손녀는 트위터에 "우리 할아버지가 버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면서 피멍이 든 노인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후 손녀는 "이번 일로 한인과 흑인 간의 대결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시아계와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알토에서 발생했으며 폭행을 가한 사람은 흑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의 손녀는 폭행을 가한 사람이 "중국 바이러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한 뒤 모두가 아시아인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이 게시물은 소셜미디어상에 빠르게 퍼졌고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이 트윗이 아시아계와 흑인의 갈등 이슈로 비화하자 노인의 손녀는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손녀는 이후 노인이 상태가 나아졌으며 집에 안전하게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가 노인을 뒤에서 밀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범행 장소가 버스 안은 아니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앤서니 베가 리알토 경찰서장은 "노인이 넘어지고 나서 한 아프리카계 남성이 도망가는 것을 봤다"면서 "노인은 버스에 타지 않았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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