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경찰개혁 법안 발의
경찰 면책특권 제한 등 담겨
[앵커]
"숨을 쉴 수 없다"는 마지막 절규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인종 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시켰죠.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 행사는 마무리 됐습니다. 그리고 그의 동생이 미국 의회에 출석했습니다. 형이 경찰관에게 존칭을 쓰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 무시 당했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거리의 외침에 의회가 귀 기울여 달라는 호소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다음 달부터 민간 제약사의 실험용 코로나19 백신 3개가 3상 임상 시험에 들어갑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만선을 돌파해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조지 플로이드 동생의 의회 증언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는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필로니즈는 동영상을 보면 형이 경찰관에게 존칭을 써가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 무시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과 가족, 또 전 세계 거리에서 울리는 외침에 귀기울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필로니즈 플로이드/조지 플로이드 동생 : 형은 20달러 때문에 죽어서는 안 됐어요. 흑인 생명의 가치는 얼마인가요? 20달러 인가요? 지금은 2020년이에요. 그만하면 됐어요.]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담배를 사려고 20달러 지폐를 냈는데, 그게 위조라는 식료품점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러 숨졌습니다.
플로이드의 동생은 고통을 멈춰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또 형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은 의회에 달려 있다며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의회는 야당인 민주당이 발의한 경찰개혁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청문회를 소집했습니다.
야당의 법안은 경찰의 면책특권 제한과 목조르기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찰 개혁안과 관련해 백악관은 최종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며칠 안에 개혁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투입됐던 워싱턴 DC의 주방위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까?
[기자]
워싱턴 DC 주방위군은 시위 진압에 투입된 요원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감염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방위군은 또 양성반응을 받았거나 감염 위험이 높다고 의심되는 방위군은 전파 위험이 사라질 때 까지 격리에서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DC 주방위군은 1300명 가량이 시위 진압에 투입됐습니다.
[앵커]
미국의 10여 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죠?
[기자]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미국 내 20개 주 안팎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엔 중환자실 가동률이 78%에 이르고 있고,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를 경우 병상 확보를 위해 선택적 수술을 연기하라는 보건 당국의 권고도 내려졌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잇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완화되면서 감염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시작된다구요?
[기자]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정부 자금을 지원해 민간 제약사의 실험용 백신과 관련한 핵심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7월에는 모더나와, 8월에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와, 9월에는 존슨앤드존슨과 각각 시험용 백신 3상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3단계 임상 시험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측정하는 단계로 3만 명가량이 임상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파우치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 노력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초여름까지 1개 이상의 백신 후보가 진전된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뉴욕 증시는 나스닥이 사상 처음 1만 선을 돌파했는데 다른 지수들은 하락했죠?
[기자]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오늘도 0.67% 올라 1만 20으로, 사상 처음 1만 선을 돌파해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4% 떨어져 2만 6000선으로 내려 앉았고, S&P500은 0.53% 하락했습니다.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성장률 전망치와는 달리 주식시장의 반등이 너무 빠르고 과하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종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