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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가 폐쇄돼 있다. 원묵고 3학년 학생 A양은 지난 5일 낮 12시쯤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에 대해 방역당국이 최종 판단을 재차 미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양성이 나왔던 애초 검사에서 오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감염 여부에 관한 최종 판단을 보류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처음에 양성으로 나왔던 검사가 '위양성'(가짜 양성)인지, 아니면 다른 가능성이 있는지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위양성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양에게서 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교육당국의 설명에 대해서는 "(이번 검사는) 신속 항체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정확도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그것만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양성이 나왔을 당시 사용했던 검체로 재검사를 진행한 후 서울시·전문가 등과 논의를 거쳐 A양을 확진자로 분류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양은 이번 주까지는 입원 상태로 있게 됐다.
A양은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을 호소해 같은 달 20일, 25일 두 번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이달 5일 롯데월드 방문 후 다음날인 6일 받은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됐으나, 입원 후 받은 검사 2번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번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음성'으로 판정한 뒤 등교 재개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등교가 중단됐던 원묵고 인근 학교는 이날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했고, A양의 밀접 접촉자를 포함한 원묵고 학생들은 11일부터 정상 등교하게 됐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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