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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노영희의출발새아침] '날개잃은 독수리' 한화, 최동호 "팀내부 갈등원인은 모기업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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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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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

최동호 스포츠 문화연구소장
- 한화 15연패,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에 '-3'
- 프로야구 '3김' 김성근, 김응용, 김인식 모두 한화서 불명예 퇴장
- 막대한 투자, 나오지 않는 성과엔 구단 운영 원인
- 구단주의 선수 데려오겠다 선포가 협상력 저하
- 현장보다 모 기업 눈치보기 바쁜 한화, 팀 내부 갈등 유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스포츠 뉴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이하 최동호):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한화가 참 어렵다. 성적 부진 때문에 한용덕 감독이 물러났고요. 최원호 감독대행이 팀을 맡았는데 어제 15연패를 당했다면서요?

◆ 최동호: 15연패입니다. 그러니까 2주 이상 계속 졌어요. 어제 롯데에 3대 9로 패했거든요. 15연대는 한화 구단의 최다 연패 신기록입니다. 현재 성적은 7승 24패 승률 2할 2푼 6리입니다.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이 있거든요. 뭐냐면 추억의 팀인데 삼미 슈퍼스타즈 있죠. 최다 연패 기록이 18연패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3연패만 더 하면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는 거죠.

◇ 노영희: 한화 기분 나쁘겠습니다.

◆ 최동호: 조금 있다가 좋은 이야기도 할 겁니다. 지난 일요일에 NC전에서 패배하고 난 뒤에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했거든요. 그리고 그다음 날 8일에 최원호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했고요. 최원호 감독대행이 오자마자 싹 바꿨어요. 코치도 바꾸고, 1군의 선수들 10명을 무려 한꺼번에 교체했죠. 어제 혹시 이런 분위기 전환 효과가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패배했습니다.

◇ 노영희: 롯데가 셉니까?

◆ 최동호: 롯데가 지금 중위권이거든요. 5위를 달리고 있는데, 롯데가 투타의 강력한 펀칭은 없지만 투타의 안정감을 가지고 있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한화가 결국, 감독의 무덤이다, 이런 오명까지 쓰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동호: 이거는 야구 실력과는 또 별개의 문제인 것 같아요. 왜 이렇게 감독들이 한화에 가면 명예롭게 물러나지 못하는가. 이 문제거든요. 프로야구에도 3김 시대가 있었습니다. 김성근, 김응용, 김인식 감독. 프로야구 구단 중에서 3김이 모두 한 번씩 팀을 맡았던 구단은 한화 구단이 유일하거든요. 3김도 한화에서는 명예롭지는 못했어요.

◇ 노영희: 원래 세 명의 감독님들은 다 엄청나게 잘하시는 분들이잖아요?

◆ 최동호: 그렇죠. 한국 야구 승리의 명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분들이죠. 그런데 이분들도 한화에서는 명예롭게 물러나지 못했다. 이게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보거든요. 2009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12년간의 한화 성적을 나열해보면 8-8-6-8-9-9.

◇ 노영희: 그게 뭡니까?

◆ 최동호: 순위입니다. 8위, 8위, 6위, 8위, 9위, 9위. 2009년부터. 8-8-6-8-9-9. 6-7-8-3-9-10.

◇ 노영희: 무슨 로또 번호 같아요.

◆ 최동호: 보면 1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에 딱 한 번 있었습니다.

◇ 노영희: 3위 했을 때 말하는 건가요?

◆ 최동호: 맞습니다. 12년간 감독으로 거쳐 간 분들이 감독대행까지 포함해보면 한대화, 한용덕, 김응용, 김성근, 이상군, 한용덕, 지금 현재 최원호까지 있거든요. 대행을 포함해서 12년간 7명의 감독이 거쳐 갔는데, 12년간 7명이니까 감독 한 명의 평균 재임기간이 2년이 채 안 되죠.

◇ 노영희: 사실은 이 이야기를 하니까 갑자기 '스토브리그'라고 하는 그런 스포츠 드라마가 생각이 나는데, 그러면 한화가 투자를 안 해서 그런 겁니까? 원인이 도대체 뭡니까?

◆ 최동호: 가장 먼저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의문점은 성적이 안 난다. 선수들의 설력이 없는 거 아닌가. 선수들의 성적이 없으면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오면 되지, 하고 귀결이 될 수가 있거든요. 한화가 그동안 투자를 안 했느냐? 그러면 그것도 아니에요. 좋은 선수들, 흔히 FA를 떠올리잖아요. FA 영입에 투자한 것만 찾아봐도 2014년에 FA 영입에 들어간 돈이 총 178억 원을 투자했고요. 2015년에 95억 원 투자했습니다. 2016년에는 191억 원을 투자했어요.

◇ 노영희: 이거는 두 배가 넘게 1년 만에 투자를 한 거네요.

◆ 최동호: 그러고 난 뒤에 2017년부터 외부 FA 영입은 그만두고 자체적으로 선수를 육성하자고 정책이 바뀌게 되면서 2017년 이후부터는 투자액이 줄어들었는데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한 금액을 보면 웬만한 팀들의 평균은 훨씬 더 상회하고 있거든요. 투자도 하고, 선수도 더 데리고 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안 난다는 거죠.

◇ 노영희: 그런데 이렇게까지 열심히 구단에서도 할 만큼 했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사실은 보통은 이렇게 되면 구단을 판다거나 이렇게 하지 않나요?

◆ 최동호: 구단매각이요? 구단매각은 저는 절대로 없을 거라고 봐요. 모 기업이 굉장한 재정 위기를 겪지 않는 한 우리나라 현재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이익들이 많기 때문에 매각은 힘들 거라고 보고요.

◇ 노영희: 제가 너무 단순하게 접근했군요.

◆ 최동호: 그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또 한 시간 넘게 됩니다. 프로야구를 가지고 있는 그룹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그런데 모두 궁금해 하는 거죠. 그러면 투자도 하고 하는데 왜 성적이 안 나오느냐. 이럴 때 어떤 분들이 수비도 못 하고, 마운드도 약하고, 이런 것은 눈에 보이는 이야기고,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성적이 선수들의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에요.

◇ 노영희: 실력은 있는데, 발휘가 안 된 거다?

◆ 최동호: 그렇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한화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거든요. 그게 중요한 건데 이럴 경우에는 한화 구단 운영 내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 노영희: 한화 구단하고 협의하고 오신 내용이에요?

◆ 최동호: 일부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이 됐던 거고요. 대표적인 게 2012년에 한화가 박찬호하고 김태균 선수를 영입을 했거든요. 이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고국에 와서 마지막으로 정리하겠다, 이런 때였고요. 김태균 선수는 당시에 일본에서 뛰다가 국내에 들어오려고 했는데, 연봉이 100억 원이 넘느냐, 못 넘느냐, 이 이야기가 한창 이슈가 되던 때였습니다. 둘 다 잘하는 선수였죠. 그런데 영입 과정을 지켜보면 구단에서 우리 팀의 약점이 바로 이 부분이고, 이 선수들을 영입하게 되면 이런 전력 강화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을 분석하고 난 다음에 영입하는 게 아니라 영입과정이 어떻게 됐냐면, 한화의 김승연 그룹 회장이 있죠. 이분이 먼저 대전구장에서 팬들이 다 모인 가운데 한화 팬 여러분, 제가 박찬호 선수를 꼭 데리고 오겠습니다.

◇ 노영희: 갑자기 왜요?

◆ 최동호: 팬들이 원하니까. 그리고 또 잠실구장에서 한화 팬 여러분, 제가 김태균을 꼭 데리고 오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팬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거 아니에요?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 최동호: 좋죠. 팬들의 입장에서는 좋은데, 이렇게 되면 한화 구단이 실제로 박찬호, 김태균 선수를 영입하는 협상 테이블에서 협상력이 있을까요?

◇ 노영희: 떨어지죠, 사실은.

◆ 최동호: 전력 분석 과정이 중간에 생략된 거죠. 이게 실제로 야구단 운영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뭐냐면 구단주나 모 기업에서 구단 운영에 개입하고, 간섭한다는 이야기예요. 이렇게 되면 구단에 우리가 이야기하는 프론트 있죠. 여기에서 누구를 쳐다보느냐? 현장을 바라보지 않고, 모 기업을 바라본다는 거거든요. 모 기업의 눈치를 살피면서 모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주려고 하는데, 이것이 현장의 목소리나 의견이 반영이 안 되기 때문에 돈은 돈대로 쓰고, 투자는 투자대로 하고, 선수는 선수대로 데리고 오는데 가지고 있는 전력만큼 성적이 안 되는 거죠.

◇ 노영희: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게 어쨌든 그렇다고 하더라도 박찬호 선수나 김태균 선수는 엄청 잘하는 선수인데, 이 두 사람을 동시에 영입해놓고 그 해 성적이 8위였단 말이에요?

◆ 최동호: 박찬호, 김태균. 맞습니다. 두 선수 데리고 온 2012년에 성적이 8위였습니다. 그러면 박찬호, 김태균이 그 정도 성적의 선수냐? 그것도 아닌 거죠.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구단 분위기라고 말씀을 드린 거고요. 구단의 개입을 줄여야 된다. 모 기업의 개입과 간섭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냐면, 프론트하고 선수단하고 갈등이 발생하기가 쉬워요. 감독과 프론트의 갈등. 또 선수들과 감독의 갈등.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에 한화 구단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졌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 한화 구단의 최근 10년간의 역사를 총정리해보면, 10년 이상 선수 육성에 실패했다. 한화 구단이 유망주를 데리고 와서 훈련시켜서 제대로 성공한 선수가 없다고 하는 이야기고요. 또 FA 영입도 했는데, 돈 쓴 만큼 효과가 전혀 없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래도 명쾌하게 설명이 안 돼요.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좋은 분들을 큰돈을 주고 모셔 와서 잘 대접을 했을 거 아닙니까?

◆ 최동호: 제가 그러면 하나 단적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이용규 선수가 있거든요. FA로 영입을 했습니다. 잘하는 선수예요. 이 선수가 지난 시즌 개막하기 직전에 나 다른 팀으로 내보내 달라고 했어요. 이 팀에서 있지 못하겠다. 그때 한화 구단이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하려고 했거든요. 고참 선수들을 홀대한다고 하는 느낌을 받은 겁니다. 그래서 이용규 선수가 갑자기 시즌 개막하기 전에 나 여기서 못 뛰겠다고 하고 다른 팀으로 내보내달라고 하니까 한화가 2군으로 내보냈거든요. 이게 이용규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거죠. 그래서 지금 한화의 과제가 팀 리빌딩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팀 리빌딩은 선수단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감독이 어떤 방향을 제시하고, 이런 이야기인데 제가 보기에는 구단 리빌딩보다도 한화는 구단 운영의 리빌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화가 구단 리빌딩을 하기 위해서 꼭 새겨야 할 게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가 있거든요. 첫 번째 말은 유명한 이야기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자. 이거 하나가 중요한 거고요. 그다음에 선수와 감독을 평가하기 전에 구단 운영을 먼저 스스로 평가를 해봐라. 이 두 가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거죠.

◇ 노영희: 모 기업에 대한 주문이군요.

◆ 최동호: 네.

◇ 노영희: 그리고요. 프로축구 연맹이 재밌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면서요?

◆ 최동호: 그렇습니다. 응원을 열심히 하면 이 응원의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요?

◇ 노영희: 사실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심리적인 건데?

◆ 최동호: 맞습니다. 있는데, 프로축구 연맹이 응원의 효과가 얼마큼인지 수치로 제시했어요. 어떻게 과학적인 결과가 나왔냐면 프로축구에서 지역연고제가 1987년부터 시작됐거든요. 1987년 이후부터 모든 경기의 홈 팀의 승률을 분석한 겁니다. 분석을 해보니까 그동안 모든 홈팀의 승률이 54.2%로 나왔거든요.

◇ 노영희: 그때 관중이 있을 때 이야기죠?

◆ 최동호: 네. 그런데 올해는 관중이 없잖아요. 홈팬들의 응원이 없는 거죠. 올해 홈팀의 승률이 얼마나 될까. 계산해보니까 40.9%예요. 차이가 있는 거죠. 13.3%p 감소했는데, 이 13.3%p가 결국 홈팬의 응원의 결과가 아니냐, 이렇게 내려온 거예요. 이게 제대로 된 연구는 아니고 단순한 수치 비교인데 경험으로 보더라도 응원은 선수를 춤추게 합니다.

◇ 노영희: 우리가 열심히 응원해야겠네요. 그리고 김연경 흥국생명에 결국 복귀했군요.

◆ 최동호: 네, 그렇습니다. 김연경 선수 오늘 오후에 복귀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구단에서 6억 5000만 원 제시했는데 이거 다 받으면 방출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후배. 3억 5000만 원만 받겠다, 스스로 이렇게 제한했어요. 제가 보기에 전생에 나라를 한 10번은 구한 그 정도의 도량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 노영희: 스포츠 소식은 여기까지 들을게요.

◆ 최동호: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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