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국무부 전경. 워싱턴|김재중 특파원herme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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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남북한 사이의 모든 연락 채널을 단절시킨 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북한이 남북한 사이의 모든 연락채널을 차단한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 관계 진전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최근 행동에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북한에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관여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대화가 중단된 이후 일관되게 북한의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국은 이번에도 북한을 향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다만 미국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려도 나타냈다.
미국이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해 “실망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이 지난해 말 미국을 향해 ‘성탄절 선물’을 무엇을 받게될지 기대하라면서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던 시기에 집중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성탄절 선물’ 위협 이후 관련 질문에 대해 북한의 약속 이행과 도발 자제를 촉구하며 북한이 이를 어길 경우 “실망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북한의 행동은 남한을 향한 것이지만 북·미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려를 담은 논평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국시간 9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남북한 사이의 모든 연락 채널을 차단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북한은 이날 낮부터 남측의 모든 연락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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