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2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20대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진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추모 분위기로 바뀌어가던 시위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드문 오전 6시, 1차선 한가운데 승용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시속 177km의 속도로 달리다 과속 단속에 걸린 20대 흑인 청년, 모리스 고든의 차량입니다.
운전석에 다가간 경찰이 고든에게 "경찰차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고, 고든은 차를 옮겨 타 뒷좌석에서 20여 분간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든이 경찰차의 뒷좌석 문을 거칠게 밀치며 내립니다.
[경찰관 : 차에 타. 당장 차에 타라고.]
경찰과 고든이 실랑이를 벌이는 소리가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들은 경찰차 뒤쪽에서 몸싸움도 벌입니다.
약 1분 30초 동안 이어진 몸싸움 끝에 경찰은 고든을 향해 6발의 총을 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가 숨지기 이틀 전 발생한 이 사건은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고든이 경찰차 운전석에 두 차례 앉으려고 했다"면서 "처음엔 후추 스프레이, 두 번째엔 몸싸움 끝에 총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고든이 자신의 총을 빼앗으려 했다며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고든의 가족은 "그가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NJ.com')
(영상디자인 : 신하림)
윤샘이나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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