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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최서원 측 “박근혜, 뇌물 안 받았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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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측 “역사 법정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것”

세계일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3)씨. 뉴스1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냈다.

최씨를 1심부터 변호해온 이경재 변호사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최씨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박영수 특별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법률 돌격대’”라며 “그걸(특검 수사를) 받은 김명수 대법원의 판결도 한시적인 성격의 사법 판단으로 영속성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의 판결은) 시기적으로 매우 짧고, ‘촛불 정국’으로 만들어낸 시기에 적용할 수 있는 한시적인 성격으로 근본적인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형식적 사법절차는 곧 끝나지만, 그때부터 역사의 법정이 열리고 거기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머지않은 장래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검사와 판사, 대법원, 기자까지 모두 인정한다”며 “최씨가 받았으니까 박 전 대통령이 받았다는 것인데, 그 논리는 비약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묵시적으로 공모했다는 법리가 동원됐는데, 묵시적으로 어떻게 공모를 할 수 있느냐”라며 “정적을 타도하기 위한 법리로 악용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최씨는 지난 2월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오는 11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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