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손더스 캐나타 토론토 경찰서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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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무릎을 꿇었던 흑인 경찰서장이 퇴임을 1년 가까이 남기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론토 첫 흑인 경찰서장인 마크 손더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며 또 주변과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손더스는 토론토 경찰서에서 37년간 근무하다 지난 2015년부터 경찰서장을 역임해왔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인데 은퇴를 1년 가까이 남겨두고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그는 2017년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더스의 은퇴 결정에는 플로이드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더스는 기자들에게 "살인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많은 어린 흑인 소년들이 어린 흑인 소년들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봐왔다"며 "법을 집행하는 기관은 이것들을 다루고 있고, 나는 이를 개선시키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에서,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캐나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끔찍한 느낌을 받았고 아직도 신경이 쓰인다"며 "그런 행동은 사법당국이 훈련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에는 1981년 동성애자들의 사교 장소였던 시내 사우나 목욕시설을 급습해 이용객들을 대거 강제 연행했던 작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현대화와 문화에 대한 그의 업적의 혜택을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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