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채널 단절에 日언론 "北내부단속…남북관계 악화 전망"

일본 정부 "상황 주시…한미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적막한 통일대교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폐기한다고 밝힌 9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향하는 길이 적막하다. 2020.6.9 andphotodo@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에 의한 남북 연락 채널 단절에 관해 일본 언론은 북한이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HK는 북한이 모든 남북 연락 채널을 단절에 나선 것에 관해 "국제적인 제재에 이어 또 타격을 주는 형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퍼지는 가운데 이전부터 반복돼 온 전단 문제를 구실로 한국에 대한 적대심을 부추겨 체제를 단속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문재인 정권이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남북 관계 개선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흔들기 시도를 강화하는 북한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북미 비핵화 교섭이 막히고 남북 관계도 정체됐다"고 최근 상황을 진단하고서 "북한이 강경한 자세를 선명하게 함으로써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남북 연락 채널 단절에 관해 "북한을 둘러싼 동향에 관해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평소부터 정보 수집·분석에 힘쓰고 있으면 계속 상황을 확실히 주시하고 있다"고 9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예단하지 않지만 어쨌든 이 문제에 관해 일미, 일한, 일미한 3개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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