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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아시아나항공, 장단기신용등급 불확실검토 등급 감시 대상"

아시아경제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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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아시아나항공, 장단기신용등급 불확실검토 등급 감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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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검토→불확실검토 등급 감시 대상
인수 과정 길어질수록 재무구조 더 악화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신용등급을 불확실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앞서 나신평은 2019년 11월 14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인수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회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 측면에서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BBB-과 A3-로 평가하고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었다.


이정현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3실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저조한 영업실적·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면 인수 완료 후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저하된 재무적 펀더멘탈의 회복은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확실성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고 말했다.


회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줄었다.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영업적자 2920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의 운항 중단, 환불 수요 증가로 영업 현금흐름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차입 부담도 커졌다. 높은 금융 비용과 환율 상승에 따른 큰 폭의 외환 손실 발생으로 683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자기자본도 급감했다.


더욱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나 최종 인수 완료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인수 과정에서 긴 시일이 소요될수록 아시아나항공의 손실 규모·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의 실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도 불구하고 저하된 펀더멘탈의 회복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 절차 관련 진행 경과(기업결합승인 경과 포함), 인수 이후 유상증자 규모· 지배구조, HDC 계열 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 수준, 코로나19와 관련한 항공업계와 회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 집행 결과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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